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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드로그바까지 단 1골?’…생각보다 나은 잭슨의 첫 24경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공격수 니콜라 잭슨은 ‘제2의 디디에 드로그바’가 될 수 있을까. 시즌 내내 저조한 골 결정력으로 비판받은 잭슨이, 과거 드로그바의 첼시 데뷔 시즌 기록과 큰 차이가 없어 눈길을 끌었다.스포츠 매체 스탯뮤즈는 지난 19일 잭슨의 첫 EPL 24경기 성적을 짚었다. 잭슨은 올 시즌 EPL에서 24경기 9골 3도움을 올렸다. 득점만큼 많은 옐로카드(9장)를 받는 등 기대 이하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EPL 사무국이 제공하는 빅 찬스 미스 수치에서도 15회를 기록, 4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다만 최근 출전 3경기서 2골 1도움을 올렸다.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힌다면 4경기 3골 1도움이다.한편 매체가 잭슨과 비교군으로 내세운 건 다름 아닌 드로그바였다. 드로그바는 2000~10년대 첼시의 대표 선수로 활약한 공격수다. 팀에 여러 차례 우승을 안긴 드로그바와 잭슨과의 비교는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 매체가 주목한 건 첫 24경기의 비교였다.매체에 따르면 드로그바 역시 첼시에서의 첫 리그 24경기서 10골 3도움을 기록했다. 잭슨과의 기록과 비교하면 단 1골 차이다. 매체는 잭슨이 드로그바의 기록에 근접했다는 의미로 이모티콘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잭슨이 잔여 시즌 동안 드로그바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까. 드로그바는 2004~05시즌 리그 26경기 10골 5도움을 올렸다. 공식전을 포함한 기록은 41경기 16골 9도움, 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EPL 우승·리그컵 우승을 이뤘다.잭슨은 공식전 32경기 12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리그컵)에선 준우승의 아픔을 겪었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강에 올라 ‘무관 탈출’의 기회가 남았다. 리그에선 팀이 11위(승점 39)까지 처진 상태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 출전이 불투명하다.잭슨은 지난해 첼시 입단 당시 공식 인터뷰에서 “과거 드로그바, 니콜라스 아넬카 같은 대단한 선수를 보고 자랐고, 항상 이런 클럽에서 뛰길 원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우중 기자 2024.03.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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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PL 몸값 50위…가치는 그대로, 순위는 5계단 하락

‘주장’ 손흥민의 몸값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체 50위다. 3개월 전과 비교해 가치는 같지만, 순위는 5계단 하락했다. 한때 손흥민과 같은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받은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는 몸값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14일(한국시간) EPL 선수들의 몸값을 갱신했다. 매체는 일정 주기마다 세계 각국 리그 소속 선수들의 몸값을 새롭게 평가한다. 선수의 나이, 잔여 계약, 최근 활약 등을 고려한 수치다. 주로 나이가 어리고, 잔여 계약이 길게 남을수록 높은 평가를 받는다. 반대로 30대가 넘어가면 몸값은 크게 하락하는 구조다.한국 팬들의 시선은 손흥민에게 향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가치를 5000만 유로(약 721억원)로 평가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한다면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 계약 기간이 2년 남았고, 30대가 넘었음에도 몸값 하락이 없었다.이유가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25경기 14골 8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미 지난 시즌(14골 6도움) 기록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시즌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에 차출돼 자리를 비웠음에도, 여전히 EPL 득점 공동 5위다. 1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8골)과의 격차도 크지 않다. 도움 부문에서도 전체 6위로, 리그 10골-10도움도 가시권에 뒀다. 손흥민은 지난 2019~20(11골 11도움), 2020~21시즌(17골 10도움) 두 차례 EPL 10-10을 달성한 바 있다. 득점왕(23골)을 차지한 2021~22시즌에는 9도움으로 1개가 모자랐다. 한편 손흥민의 몸값은 EPL 기준 전체 50위다. 같은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받는 건 재로드 보웬(웨스트햄) 마테우스 누네스(맨시티)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 아이반 토니(브렌트퍼드) 앤서니 고든(뉴캐슬) 디오구 조타(리버풀) 리바이 콜윌(첼시) 리스 제임스(첼시) 아마두 오나나(에버턴) 미키 판 더 펜(토트넘) 등이다. 5000만 유로 선수들 중, 30대인 건 손흥민이 유일하다.EPL 30대 이상의 선수들 중엔 전체 3위다. 그의 위로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뿐이다. 한때 손흥민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미토마는 몸값이 하락했다. 매체가 책정한 그의 새로운 몸값은 4500만 유로(약 650억원)다. 지난해 12월 손흥민과 같은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받은 그는 지난달 등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다. 시즌 기록은 26경기 3골 6도움으로, 지난 시즌(41경기 10골 8도움)보다 하락했다. 시즌 중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했음에도 몸값이 하락했다는 의미는, 그만큼 그의 올 시즌 활약이 기대 이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또 한 명의 코리안리거 황희찬은 몸값이 소폭 상승했다. 황희찬의 지난해 12월 몸값은 2200만 유로(약 317억원)였는데, 이번엔 2500만 유로(약 360억원)로 올랐다. 그는 올 시즌 공식전 24경기 11골 3도움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4.03.15 09:50
해외축구

PO 탈락 메시, 유럽 무대 복귀설?…BBC “이적도, 임대도 없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첫 시즌이 사실상 마감됐다. 휴식기를 앞둔 그를 둘러싸고 임대 이적 가능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하지만 영국 매체 BBC는 그의 이적은 없다고 주장했다.영국 매체 BBC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메시는 MLS 시즌이 끝나도 다른 팀에 임대로 합류하지 않는다. 인터 마이애미의 주장은 FC바르셀로나(스페인) 복귀와 사우디 프로리그 이적설에 휩싸였지만, 그도 다른 선수들처럼 휴가를 보낼 것이다”라고 전했다.메시의 이적설이 나온 배경은 바로 인터 마이애미가 플레이오프(PO)에 탈락했기 때문이다.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8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의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신시내티와의 2023 MLS 경기에서 0-1로 지며 플레이오프(PO) 진출이 무산됐다. 동·서부로 나뉜 MLS는 9위까지 PO 진출권을 얻는데, 인터 마이애미는 이날 17패(9승6무·승점 33)째를 기록했다. 남은 2경기서 모두 이기더라도 9위에 오를 수 없다. 지난달 21일 토론토전 이후 휴식기를 가진 메시는 이날 후반 10분 교체 투입됐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햇다. 인터 마이애미의 잔여 일정은 오는 19일과 22일 샬롯FC과의 2연전을 끝으로 끝난다.이후 MLS의 다음 시즌 개막은 내년 2월이다. 휴식기가 긴 만큼, 메시의 단기 임대설이 해외 언론으로부터 나오기도 했다. 당장 인터 마이애미의 PO 가능성이 남아 있던 지난 6일,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인터 마이애미가 PO에 진출하지 못하면 바르셀로나가 그를 임대할 수도 있다. 호르헤 마스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는 과거 메시에게 바르셀로나에서의 작별을 약속한 바 있다. 다만, 지금 당장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된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과거 티에리 앙리, 데이비드 베컴 등이 시즌을 마친 뒤 단기 임대돼 유럽으로 향한 사례가 떠오른 장면이다.8일 신시내티전 패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타타 마르티노 인터 마이애미 감독을 향해 메시의 거취 관련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MLS 홈페이지에 따르면 마르티노 감독은 “그가 바르셀로나에 갈 수도 있으나, 휴가를 가는 것일 것이다. 그 외 다른 가능성이 뭐가 있을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메시의 잔류가 점쳐지는 이유는 그가 지난 2022~23시즌을 시작으로 휴식기 없이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메시는 지난 8월부터 올해 10월까지 PSG·인터 마이애미는 물론, 아르헨티나대표팀 경기를 소화했다. 공식전 기준으로 무려 68경기(PSG 41경기·인터 마이애미 13경기·국가대표 14경기)에 달한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탓에 일정이 빡빡했고, PSG를 떠난 뒤 시즌 중인 미국으로 합류해 경기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중간중간 휴식을 갖긴 했으나, 사실상 이번이 오랜만에 갖는 긴 휴식기인 셈이다.한편 지난 7월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한 메시는 공식전 13경기서 11골 5도움을 기록했다. 첫 무대였던 리그스컵에선 7경기 10골 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의 우승을 이끌었다. MLS에선 근육 부상 문제로 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우중 기자 2023.10.12 11:45
메이저리그

42세 푸홀스 693호 홈런 쐈다, 1-0 결승포…'이 주의 선수' 자축

앨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이틀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개인 통산 700홈런 도전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다.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포여서 더욱 의미 있다. 푸홀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0-0으로 맞선 7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드류 스마일리의 4구째 시속 150㎞(93.3마일) 싱커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21일 애리조나전 이후 이틀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시즌 14호이자 개인 통산 693호 홈런이다. MLB 통산 홈런 5위인 푸홀스는 은퇴 시즌에 개인 통산 700홈런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잔여 41경기에서 홈런 7개를 추가하면 역대 네 번째로 700홈런에 도달할 수 있다. 앞서 배리 본즈(762홈런), 행크 에런(755홈런), 베이브 루스(714홈런)가 대기록을 달성했다. 푸홀스는 6월까지 시즌 홈런 4개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7경기에서 홈런 6개를 때려내며 장타력이 폭발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밭아으로 이제는 700홈런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푸홀스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기쁜 소식을 접했다. 은퇴를 3개월 여 앞두고 팀 후배 폴 골드슈미트와 함께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이 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10년 만의 수상이다. 가장 최근 수상은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12년 8월로, 이번이 통산 13번째 수상이다. 지난주 전성기 못지 않은 폭발력을 자랑했다. 지난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 3회말 2사 만루에서 브렌던 도너번의 대타로 나서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첫 대타 만루 홈런. 이어 21일 애리조나전에서는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4개 가운데 연타석 홈런 2개가 포함되어 있다. MLB.com은 ’42세의 나이에 한 경기 4안타 2홈런 이상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라고 설명했다. 푸홀스는 2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통산 693호 홈런으로 팀 승리와 이 주의 선수 수상을 자축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조던 몽고메리의 호투와 함께 푸홀스의 선취점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이형석 기자 2022.08.23 11:23
프로야구

'첫 번째 찬스 잡으러' LG, 선두 SSG 제압…이민호 9승, 4홈런

LG 트윈스가 선두 SSG 랜더스를 제압하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LG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이민호의 호투와 홈런 4개를 앞세워 8-4로 이겼다. 류지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우리에게 (역전 우승에 도전할) 두 번 정도 찬스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찬스가 바로 이번 2연전(18~19일)"이라고 말했다. 전날까지 선두 SSG와 2위 LG의 승차는 무려 8경기. 류지현 감독도 "냉정하게 봐야할 부분은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으나,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만큼 희망을 걸었다. 대신 윌머 폰트와 선발 맞대결을 피하려고 케이시 켈리의 등판일을 19일로 하루 늦췄다. LG가 첫 번째 찬스를 살리려면 이번 2연전을 쓸어담아야만 한다. LG는 다승 1위 폰트 공략에 성공했다. 1회 초 2사 2루에서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에 이은 후속 오지환의 2점 홈런으로 3-0을 만들었다. 오지환은 잔여 4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2016년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0개)과 타이를 이뤘다. 6회에는 문성주와 로벨 가르시아의 연속 타자 솔로 홈런이 터졌다. 1사 1, 2루에선 박해민이 1타점 적시타까지 나왔다. SSG는 6회 말 한유섬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다. 그러자 LG는 7회 초 가르시아의 솔로 홈런 속에 7-1로 다시 달아났다. 가르시아는 역대 5번째 한 경기 좌·우 타석에서 모두 홈런을 기록했다. SSG는 최근 불펜 소모가 컸던 LG를 상대로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8회 말 무사에서 최정의 2점 홈런이 나왔다. 9회에는 추신수의 솔로 홈런이 터졌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LG 이민호는 6과 3분의 2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9승(5패)째를 달성했다. 타선에선 문성주와 가르시아가 3안타씩, 채은성과 홍창기는 2안타씩 기록했다. 옆구리 통증을 안고 있는 문보경을 대신한 김민성은 78일 만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2.08.18 22:24
프로야구

벌써? LG 오지환 개인 최다 20홈런 타이…인천서 7G 5홈런

LG 트윈스 오지환(32)이 개인 한 시즌 최다 20홈런을 달성했다. 오지환은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 2점 홈런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윌머 폰트의 시속 151㎞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0m. 오지환의 올 시즌 개인 20호 홈런이다. 이로써 2016년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지난 6~7일 키움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을 쏘아올린 뒤 5경기만에 홈런을 추가한 오지환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를 따돌리고 홈런 부문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부문 2위 김현수(22개)를 2개 차로 바짝 추격했다. 또한 골든글러브 경쟁자로 손꼽히는 박성한이 지켜보는 가운데, '홈런 치는 유격수'의 파워를 과시했다. 특히 오지환의 홈런포는 SSG 홈구장에서 더 자주, 화려하게 터진다. 올 시즌 SSG랜더스필드에서만 7경기에서 5개째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잠실구장(10개)을 제외한 나머지 구장 가운데 홈런과 타점(11개)이 가장 많다. LG는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잔여 41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오지환이 홈런을 추가할 수 있는 날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2.08.18 19:07
야구

[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라이블리, 스트라이크존을 공격한 투수

공격적으로 공을 던진다. 삼성 대체 외인 벤 라이블리(27)의 가장 큰 장점이다.라이블리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KBO 데뷔 시즌을 마쳤다. 기대는 크지 않았다. 삼성과 계약한 시점이 8월 8일이다. 이미 팀이 시즌 103번째 경기를 소화한 뒤였다. 잔여 경기(41경기)를 고려하면 뭔가를 보여줄 기회가 제한적이었다. 많아야 8~9번의 선발 등판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 기간 완봉승을 포함해 4승(4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3.95. 한 번 크게 무너졌던 8월 25일 키움전(2이닝 9실점)을 제외하면 수치는 2.77까지 떨어진다. 그의 가치는 다양한 지표에서 확인된다. 무엇보다 스트라이크존을 과감하게 공략한다. 라이블리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무려 71.7%다. 올 시즌 규정 이닝(144이닝)을 채운 투수 중 1위는 KT 라울 알칸타라로 69.9%. 라이블리는 대체 외인으로 영입돼 57이닝을 소화했다. 최소 50이닝을 투구한 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KIA 마무리 투수 문경찬(72.1%)에 이은 2위이다. 선발로 범위를 좁히면 누구보다 더 많이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었다.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다. 라이블리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62.8%로 높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60%를 넘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이 부문 규정이닝 1위 타일러 윌슨(LG)의 기록이 58.6%로 라이블리와 비교했을 때 4.2% 포인트 차이가 난다. 올해 20승을 따낸 두산 조쉬 린드블럼(55.7%)과 SK 에이스 김광현(54.1%)은 56%도 넘지 않는다.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다는 건 타자와의 승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배경이다.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투수코치는 "라이블리는 공격적인 투구 성향에 제구도 갖춘 선수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기 때문에 효율적인 투구를 한다. 성공 가능성이 있다"며 "공격적인 투구 성향은 선발 투수의 큰 무기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오치아이 코치의 언급대로 라이블리는 단순히 스트라이크 비율만 높은 투구가 아니다. 9이닝당 볼넷이 2.05개다. 규정이닝을 채웠다면 리그 상위 공동 6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14승 투수 케이스 켈리(LG)와 같다. 9이닝당 볼넷 5.29개로 자멸했던 '전임자' 덱 맥과이어와 180도 다른 모습이다.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면서 볼넷 허용도 적다.수비에도 영향을 끼친다. 이닝을 짧게 소화하니 수비 집중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오치아이 코치는 "제구가 받쳐 준다면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고, 결과가 어찌 됐든 공격적인 투구는 수비수들의 집중력에도 영향을 준다"고 했다. 삼성 수비진은 라이블리가 선발 등판한 9경기 중 6경기에서 무실책으로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 실책 리그 전체 2위에 머물 정도로 수비가 흔들렸지만 라이블리 등판 날에는 다른 결과를 냈다. 김한수 감독은 "맞거나 그렇지 않거나 야수들이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다"고 했다.최근 삼성은 극심한 외국인 투수 잔혹사에 시달렸다. 대부분 타자와 제대로 된 승부를 하지 못했다. 컨트롤 불안도 문제였다. 그러나 라이블리는 달랐다. 그는 "스트라이크는 항상 던지고 싶고 어릴 때부터 타자들을 공격하는 투구를 했다. 야구를 그렇게 배운 거 같다"고 했다.스트라이크존을 공격하는 라이블리, 대체 외인으로 영입돼 내년 시즌 재계약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10.04 06:00
야구

커쇼와 힐 사이...류현진-보라스의 FA 전략은?

류현진(32·LA 다저스)의 시장 평가는 어떨까. 그 답을 알게 될 날이 머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20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 목표를 분석했다. 이 매체가 뽑은 다저스의 우선 과제는 역시 류현진과의 계약이다.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는 지난해 류현진이 그들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일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류현진이 이를 수락한 걸 분명 기뻐할 것'이라고 썼다. 퀄리파잉오퍼는 FA가 된 선수에게 원 소속구단이 제안하는 1년 계약이다.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올해는 1790만달러·210억원)을 주는 조건이다. 류현진은 무리해서 시장에 나가지 않고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였다. 결과적으로 이 결정은 양쪽 모두에게 최고의 선택이었다. 다저스는 1년 계약으로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를 얻었고,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메이저리그 전체 1위(2.35)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11월이 되면 류현진은 FA 자격을 다시 얻는다. 이번엔 퀄리파잉오퍼 대상자가 아니다. 1년 만에 그의 성적과 유명세는 급상승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은 수퍼스타가 됐다. 이제 그는 FA 시장에서 대형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의 FA 계약이 '단기고액'이 될 거라고 예상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왼 어깨 부상과 허벅지 부상 등으로) 41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내년에는 33세가 된다'고 했다. 류현진의 부상 이력과 나이를 감안하면 장기 계약은 어렵다고 본 것이다.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는 단기 고액 계약으로 류현진을 잡기 쉬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언론은 올해 초부터 류현진의 계약을 다저스 베테랑 투수 리치 힐(39)의 사례와 비교했다. 다저스는 3년 전 힐과 3년 총액 4800만 달러(570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연 평균 1600만 달러(190억원)였다. 또 하나의 참고 사례는 다저스와 클레이턴 커쇼(31)의 계약이다. 지난 겨울 커쇼는 옵트아웃(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다시 FA 자격 취득)을 행사, 3년 총액 9300만 달러(1100억원)에 다저스와 재계약했다. 연평균 3100만 달러(370억원) 규모였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타자와 장기계약, 투수와 단기 고액계약을 선호하고 있다. 최근 특급 계약을 한 투수는 2014년 커쇼(다저스·7년 2억1500만 달러), 2015년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7년 2억1000만 달러), 2016년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6년 2억650만 달러) 정도다. 다저스는 30대가 된 커쇼에게 3년 계약을 제시했다. 류현진이라고 다를 것 같지 앟다. 계약 기간을 2~3년으로 하되 연봉은 높게 쳐줄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제시할 안은 커쇼와 힐 사이의 액수가 될 것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연 평균 2000~2500만 달러(240억~300억원)를 제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이 류현진과 다저스의 재결합(FA 계약)을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저스가 내밀 '카드'는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4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바란다면 류현진과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다저스 외의 팀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언론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양키스 등이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거론한 바 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2019.09.20 16:04
야구

엿새 만에 5구장 매치, 2위는 굳히기...3·5위는 경합

2위는 윤곽이 드러났다. 3위와 5위는 아직 모른다. 시즌 첫 번째 더블헤더가 열린 6인 인천 행복드림구장은 SK의 2위 수성과 KIA의 5위 확보의 분수령이 되는 경기였다. 1차전에선 경기 초반부터 화력을 뿜어낸 KIA가 8-4로 승리했다. 그러나 SK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 경기까지 3연패를 당한 상황에서 맞은 2차전에선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7-5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문승원이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내야수 강승호는 3안타를 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두 팀이 1승 씩 나눠가졌다. SK는 2위 '굳히기'가 가능했다. 시즌 140경기 77승1무62패를 기록했다. 이날 사직 롯데전에 나선 한화가 5-8로 패했기 때문이다. 게임 차가 3게임으로 벌어졌다. SK는 4경기, 한화는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SK가 1승 추가하면 자력으로 2위를 확보한다. 한화의 2위 탈환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행히 3위 수성은 유리해졌다. 4위 넥센이 마산 원정에서 NC에 5-6으로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5-3, 2점 차로 앞선 9회말 수비에서 김상수가 모창민에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한화는 141경기 75승66패, 넥센은 142경기 74승68패를 기록했다. 현재 게임 차는 1.5. 물론 연패를 당하면 넥센의 남은 경기 결과에 영향을 받는다. 일단 현 시점에는 NC가 넥센을 잡아주며 고비를 넘겼다. 5위 경쟁은 여전히 2파전이다. KIA는 더블헤더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한화를 잡았다. 전날까지 2.5던 게임 차는 2로 줄었다. KIA는 7일 1위 두산전을 남겨두고 있다. 9일엔 롯데와의 남은 네 경기 가운데 첫 번째 맞대결이 열린다. 롯데도 5일 열릴 예정이던 두산전이 순연됐다. 그나마 NC, KT 등 하위권인데다 상대 전적도 앞서 있는 일전이 남아 있는 점은 호재다. 그러나 결국 KIA와의 맞대결에서 1년 농사가 갈릴 전망이다. 갈 길 바쁜 삼성이 KT 원정에서 1-6으로 패했다. 천적 더스틴 니퍼트를 막지 못했다. 팀 아델만은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 됐다. 시즌 66승4무72패를 기록하며 승률(0.478)에서 '리' 단위로 앞선 6위를 유지했지만 잔여 경기는 이제 두 경기 뿐이다. 자력 5강 진입은 어렵다. KIA는 꾸준히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고, 롯데는 파죽지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10.06 22:18
야구

[IS 이슈] 뜨거운 추신수, 올라가는 트레이드 가치…가능성은?

추신수(36·텍사스)가 시즌 중 트레이드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성이 높다. 추신수의 2018시즌은 뜨겁다. 1일(한국시간)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311타수 89안타), 15홈런, 39타점을 기록 중이다. 압권은 출루율이다. 0.396로 규정타석을 채운 164명 중 7위다. 아메리칸리그로 범위를 좁히면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0.462) 무키 베츠(보스턴·0.426) 호세 알투베(휴스턴·0.406)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0.397)와 함께 톱5다. 문제는 팀 성적이다. 텍사스는 38승46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최하위. 지구 1위 휴스턴과 게임 차가 16.5경기까지 벌어졌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15경기 정도 뒤진 상황. 시즌은 아직 78경기 남아 있지만 막판 뒤집기가 쉽지 않다. 추신수를 비롯한 주력 선수 트레이드가 언급되는 이유다.지난달 23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트레이드 가치가 높은 10명의 선수를 언급하며 그중 한 명으로 추신수를 꼽았다. 기사를 작성한 마크 페인샌드 기자는 "추신수는 지명타자나 코너 외야수로 뛸 수 있기 때문에 아메리칸리그 팀엔 이상적인 플래툰 옵션"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적합한 트레이드 대상 팀으로 LA 에인절스와 미네소타의 이름을 적시했다.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지난달 22일 "텍사스가 (트레이드) 조건이 맞으면 어느 정도 금액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장기 계약으로 묶여 있는 추신수의 연봉을 보전하면서 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추신수는 2019년, 2020년 각각 연봉 2100만 달러짜리 잔여 계약이 남아 있다. 대체 선수도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윌리 칼훈이 대기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단행된 다르빗슈 유 트레이드 때 LA 다저스에서 온 칼훈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타율 0.282, 6홈런, 29타점의 준수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주 포지션은 2루지만 지난해부터 외야수로 포지션을 전향해 추신수가 팀을 나갔을 때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자원 중 한 명이다. 댈러스 모닝뉴스 에반 그랜트 기자는 최근 "칼훈에게 매일 출전할 수 있는 역할을 줘야 하고, 그것이 언젠가는 필요할 것"이라고 전하며 트레이드 가능 구단으로 지구 라이벌 에인절스를 언급했다. 여러 정황상 추신수의 트레이드는 가능성이 꽤 높다. 최근 41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하며 가치가 최고조에 올랐기 때문에 텍사스 입장에서도 원하는 보상을 최대한 얻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전문가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팀에서도 분명히 리빌딩에 대한 의사가 있다. 웬만한 선수는 다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의 연봉을 얼마나 보조해 줄 수 있냐가 관건이다. 지금은 워낙 잘해 주고 있어 팀에서 보전해야 하는 것이 줄었다"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애리조나나 클리블랜드 정도가 유력한 팀인 것 같다. 우익수가 부진한 에인절스 모레노 구단주는 외야수를 선호하는 성향이 있다. 7월 올스타전 이후 본격적으로 트레이드가 이야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07.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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